37회 야구월드컵에 출전 중인 대표팀이 4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16일 대만 타이베이 신추앙구장에서 열린 8강전에서 미국에 1대3으로 졌다. 5~8위 순위결정전으로 떨어진 한국은 17일 홈팀 대만과 맞붙는다.

안타 수는 6―6으로 같았다. 그러나 중심 타선의 한 방이 문제였다. 미국은 1회 3번 라로셰의 2점 홈런, 3회엔 4번 피어스의 1타점 2루타로 3점을 뽑았다. 그러나 유한준(현대), 나지완(단국대), 유재웅(두산)으로 이어지는 한국의 클린업 트리오는 이날 11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한국은 0―3인 6회 1사 2,3루에서 유한준의 잘 맞은 땅볼 타구가 미국 2루수의 호수비에 걸려 3루 주자만 홈을 밟은 게 유일한 득점이었다. 선발 장원준(롯데)이 5안타 3실점했지만 5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배장호(롯데)는 4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으며 호투했다.

이번 대회 4강 대진은 미국―네덜란드, 쿠바―일본으로 결정됐다. 네덜란드는 이날 홈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등에 업은 대만에 6대3으로 역전승했다. 9회 초 2아웃까지 1―2로 뒤져 패색이 짙었지만 극적인 동점 홈런으로 연장에 들어갔고 11회 대거 4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 A조 3위로 8강에 오른 일본은 호주를 3대0으로 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