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의 환경교육 시민단체인 ‘푸른교육공동체’는 팔당대교 아래 당정섬 일대로 모이는 ‘고니(백조)’를 관찰하는 ‘서정화와 함께 하는 고니학교’를 연다.
당정섬은 무분별한 골재 채취로 사라졌다가 최근 다시 모래가 쌓이면서 섬으로 만들어지고 있는 곳이다.
윤규승 푸른교육공동체 대표는 “당정섬 아래로 모래톱이 쌓이면서 한강의 수심이 얕아져, 백조들이 물속에 고개를 넣고 수초를 뜯어먹을 수 있게 됐다”며 “올 겨울에도 300마리 이상의 큰고니와 고니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큰고니와 고니는 시베리아에 있다가 겨울을 보내기 위해 우리나라로 오는 철새로 두 종 모두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다. 한해 약 1000마리가 오고, 그 중 3분의1인 300여 마리가 당정섬으로 온다.
이 수업을 진행하는 서정화씨는 20년 가까이 새를 카메라에 담아온 새 전문 사진작가다. 수업은 오는 28일부터 매주 토요일에 열리고 고니가 시베리아로 돌아가는 2월말까지 계속된다. 푸른교육공동체의 홈페이지(cafe.daum.net/glcom)에 신청을 하면 되고 강의는 무료다.
당정섬에는 고니 뿐만 아니라 멸종위기에 있는 흰꼬리수리, 참수리, 매, 흑고니도 산다. 한 해에 총 60여종 7000여 마리의 새가 이 섬 주변으로 모여들 정도다.
윤 대표는 “당정섬에는 멸종위기종인 황쏘가리(천연기념물 190호)가 살고 있을 정도로 생태계가 잘 보존된 곳”이라며 “도심 옆에 있는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