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는 오정구 일대 고강지구의 뉴타운 건설 사업이 김포공항의 항공기 소음과 고도 제한 때문에 진행되기 어렵다면서 정부에 3000여억원을 지원해 달라고 건의했다.
부천시 관계자는 “소음피해 지역에 있는 건물 1400채의 보상비 1460억원과 1만2000여 가구의 이주비 1570억원을 공공시설비로 달라고 건설교통부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177만5385㎡에 달하는 고강지구는 지난 3월 건설교통부에 의해 재정비촉진지구(뉴타운)로 지정됐고, 7월에는 환경부로부터 에코시티(환경도시) 시범지구로 지정받았다. 그러나 바로 옆에 김포공항이 있어 소음 피해가 전체 사업대상 지역의 44%(78만3000㎡)에 달하고 건물도 고도제한에 묶여 14층보다 높이 지을 수 없는 실정이다. 부천시 관계자는 “정부가 고도제한에 따른 용적률 감소로 사업성이 없는 점을 감안해 적극적인 지원이 가능토록 법령도 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는 항공기 소음피해 지원금이 나오면 고강지구내 18만㎡에 열린공원 및 향토유적박물관, 테마공원과 청소년 문화공간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정부는 항공기 소음대책비 3439억원 중 35.8%인 1232억원을 지난해까지 항공기 소음피해 지역인 부천과 김포, 김해, 제주, 울산, 여수 등 5개 지자체에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