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최대 규모의 재건축단지인 동구 전하동 일산아파트(일명 ‘만세대’ 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이 사업은 1970년대 후반부터 80년대 초까지 현대중공업의 사택용도로 지어진 만세대 아파트(5층 규모, 3409세대)를 25년만에 지상 19~35층의 고층아파트(3689세대)로 탈바꿈시키는 프로젝트다.

일산아파트 1지구 재건축조합은 12일 대림산업을 시공사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대림산업은 휴일인 지난 11일 1지구 조합원 임시총회에서 전체 조합원 1270명 가운데 1091명(부재자 91명 포함)이 참여한 투표에서 801표(73%)를 얻어 271표를 얻은 현대건설을 제쳤다.

재건축을 앞두고 있는 만세대 아파트 전경. 1983년 현대중공업 사택 용도로 지어진 이후 일산아파트란 이름보다 만세대로 더 많이 불렸다.

현대건설은 1983년 현재의 일산아파트를 시공했던 업체인데다 1지구 전체 조합원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6% 가량이 현대건설과 같은 ‘범현대가’의 현대중공업 직원들로 구성돼 시공사 선정을 자신했으나 예상과는 달리 탈락했다.

대림산업 측은 “명분보다는 실질적인 조건 면에서 현대건설보다 좋은 안을 내놓고 조합원들을 지속적으로 설득해 온 것이 주효했다”며 “일산아파트 1지구를 전국적인 명품 아파트로 다시 짓겠다”고 밝혔다.

대림산업은 재건축 조합과 조만간 본 계약을 체결한 뒤 재건축을 위한 이주가 완료되는 내년 상반기부터 철거작업과 함께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방침이다.

재건축 1지구는 일산아파트 전체 1·2·3지구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대림산업은 2011년까지 지하 3층, 지상 35층 12개동(1342가구)을 새로 지을 계획이다.

앞서 3지구가 올해 초 대우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돼 주민 이주사업을 마무리하고 철거공사를 앞두고 있으며, 내년 초 본격적인 재건축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또한 2지구 역시 최근 재건축 정비계획안이 통과됐다. 이에 따라 조만간 조합설립과 사업시행 인가, 시공사 선정 등을 거쳐 2011년 말쯤 재건축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