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민주노총, 한국진보연대 회원 등 2만여 명이 서울 도심을 비롯, 전국 곳곳에서 시위를 벌였다. 이로 인해 시위대와 경찰 간 크고 작은 충돌과 함께 교통 혼잡이 빚어져, 주말 나들이 나온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시위대는 이날 경찰의 집회 금지 통고에도 불구, 오후 3시30분쯤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예정된 ‘2007 범국민행동의 날’ 민중총궐기대회를 강행하기 위해 서울 도심으로 모여들었다. 그러나 경찰이 서울광장 등 도심 일대에 전경 2만3000여 명을 배치해 시청 앞 집결을 막자 2만명 가량이 남대문과 시청 사이 도로를 점거한 채 불법 시위를 벌였다. 이후 시위대는 광화문 사거리 방향 태평로로 옮겨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폐기, 비정규직 철폐, 국가보안법 폐지 등을 요구하며 집회를 계속하다 오후 8시쯤 해산했다. 일부 시위대는 철제 사다리로 전경차 위로 올라가 경찰과 격렬하게 몸싸움을 벌이고, 보도블록을 깨 경찰에게 던지는 등 폭력 시위를 벌였다. 경찰은 물대포를 쏘며 이들을 제지했다. 시위대는 또 도로 곳곳에서 유인물을 모아놓고 불을 질러 주변이 연기로 뒤덮였다.

이날 경찰은 시위대의 집결을 막기 위해 광화문·시청 쪽으로 향하는 도로를 3시간 이상 완전 차단, 이 일대 교통이 마비됐다. 집회가 시작되기 전 승용차를 몰고 도심에 나왔던 일부 시민들은 오후 8시 이후까지 도심을 빠져나가지 못한 채 묶여 있었다. 이날 울산지역 노동자 700여 명도 전세버스로 상경을 하려다 경찰에 막히자 도로를 점거하는 등 경남, 대구, 경북, 충청 등 전국 곳곳에서 시위가 벌어졌다. 이날 시위 참가자 140여 명이 연행되고, 경찰 10여 명이 부상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