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억의 스페인어권 사람들에게 춘향전을 읽히고 싶었어요.”
고전 소설의 백미인 춘향전이 스페인어로 번역 출간됐다. 완판(完版) ‘열녀춘향수절가’를 전북대 스페인·중남미어문학과 최낙원(53) 교수가 번역하고 이 학과 객원교수를 지낸 에스테르(Esther T.S)씨가 감수했다. 스페인 마드리드 베르붐 출판사가 간행한 번역본 표제는 ‘춘향가’ (La Cancion de Chun-hiang·춘향의 노래).
“춘향전은 평등사상과 해학·풍자, 그리고 사실적 구성과 인물 묘사로 우리 고전을 대표합니다. 우수한 우리 문학과 문화를 세계화하는 거지요.” 최 교수는 “이 책을 스페인어권 학생들이 한글 춘향전과 대비해 읽으면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폭넓게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책 번역에만 2년, 출판사 섭외 및 교정·편집까지 꼬박 5년이 걸렸다고 한다. 한국외대 스페인어과 출신으로 마드리드 국립대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1990년부터 전북대교수로 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