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국제환경상이 1995년 제정된 이후 역대 수상자들은 환경 보전에 기여한 업적 덕분에 국제적으로 명성을 얻은 단체들이었다. 한일국제환경상은 오염물질의 확산에 대응하고 동북아시아 지역 각국의 환경보전 연대체제를 다지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수상자들의 활동상도 동아시아지역에 걸쳐 있다. 11회 수상자 ‘한일 공동 갯벌 조사단’은 1999년부터 지금까지 한국과 일본 갯벌의 생태를 공동으로 조사하면서, 양국의 환경 보전 활동이 연결돼야 올바른 동북 아시아의 보존이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12회 수상자인 ‘클린업전국사무국’은 1991년부터 일본 해안의 쓰레기 수거활동을 펼쳐온 해양환경보호단체로, ‘한·일 국경 없는 쓰레기 프로젝트’ 등을 통해 한·일 바다쓰레기 문제를 공동 해결하고 양국 간 교류 협력을 돈독히 해왔다.
이 밖에 1000여 명의 회원들로 일본과 러시아의 북방 4개 섬 지역의 자연환경 보전과 조사활동을 벌인 ‘북해동물센터’(8회), 1988년부터 한국교원대에 ‘한·중 대기과학연구센터’를 설립해 동북아 지역 국경을 넘나드는 대기오염물질의 이동경로를 밝혀낸 고려대기환경연구소 정용승 소장(3회)이 같은 역할을 했다. 또 1980년 설립돼 개도국 기술자들에게 환경기술을 교육한 ‘기타큐슈(北九州)국제기술협력협회’(1회), 내몽골과 중국에 나무 100만 그루를 심은 도야마(遠山)씨 부자(1회), 국유림에 100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운동을 추진하면서 해외 6개국에서도 지역주민들과 힘을 합쳐 조림사업을 벌인 ‘닛세이(日生) 초록재단’(7회)이 있다.
수상자에는 일반인들에게 환경의 중요성을 알린 학자와 단체도 포함돼 있다. 8회 수상자인 이화여대 최재천 석좌교수는 시민들에게 동물들의 생태를 쉽게 알리는 ‘환경 전도사’로 유명하다. 1회 수상자이며 중국 최초의 순수 민간환경단체인 ‘자연지우(自然之友)’는 작가·교수 등 지식인 회원이 중심이 돼 일반인에게 환경의 중요성을 알리는 활동을 했다. 5회 수상자인 교육방송(EBS)의 ‘하나뿐인 지구’ 팀은 한국 방송 사상 최초의 전문 환경 다큐멘터리팀으로 새만금 간척사업 등 주요 이슈를 심층 취재해 환경에 대한 국민들의 경각심을 일깨웠다.
수상자 중엔 조류를 연구한 학자와 단체도 있었다. 7회 수상자인 경희대 원병오 명예교수는 40년 동안 조류 분야를 연구해오면서 국내에 조류학의 터전을 마련해 ‘한국 새의 아버지’라 불렸다. 6회 수상자 ‘일본 들새모임 국제센터’는 이치다 노리타가(市田則孝) 소장을 중심으로 러시아에서 일본에 이르는 철새 이동 통로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