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무부가 ‘옵셔널벤처스 주가조작’ 사건의 주범 김경준(41·BBK 전 대표)씨의 인도를 승인함에 따라 귀국 절차와 시점이 관심사로 떠올랐다.

법무부는 31일 “미국 당국과 실무적인 협의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김씨 송환에는 2주 정도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이 앞으로 협의할 문제는 김씨 신병을 넘겨받을 시각과 LA 공항 내의 구체적인 인도 장소, 한국에서 파견될 호송팀의 인원과 신분확인 절차 등이다.

이런 문제가 합의되면 한국의 호송팀은 정해진 시각에 LA 공항의 특정 장소에서 영문으로 번역된 체포영장과 호송팀의 신원 확인을 거친 뒤 미국 법무부 산하 연방보안국 호송팀으로부터 김씨의 신병을 넘겨받아 한국 국적 비행기에 태워 오게 된다.

주가조작·횡령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김씨에 대해선 현재 48시간 동안 유효한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다. LA 공항에서 김씨를 한국측이 넘겨받는 순간부터 체포영장이 집행되는 것으로 간주하기 때문에 한국에 도착하면 곧바로 검찰청으로 연행해 조사한 뒤 도착 다음날에는 10일간 유효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높다.

김씨에 대한 1차 조사는 주가조작 사건으로 김씨를 기소중지한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사1부가 맡고,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후에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차명재산 보유 의혹을 수사했던 특수1부가 수사를 이어받을 가능성이 높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통상은 미국 현지 법원이 송환 결정을 내린 후 미 국무부가 40일 가량 지나면 승인 여부를 결정하는데, 이번에는 12일 만에 신병 인도를 승인했다”면서 “이런 미국 정부의 태도에 비춰 보면 한국과의 호송 협의도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겠느냐”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