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초음속 훈련기인 T-50으로 처음 고등비행훈련을 수료하게 돼 큰 영광입니다. 조국과 공군에 헌신하는 훌륭한 전투조종사가 되겠습니다.”(배중범 중위·24·공사54기)
우리 기술로 만든 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을 타고 비행교육을 마친 새내기 ‘빨간 마후라’가 공군 역사상 처음으로 배출됐다. 지금까지 공군은 T-38, T-59 등 미국·영국 고등훈련기로 훈련을 실시하며 전투조종사를 양성해왔다.
공군은 지난 31일 광주 제1전투비행단에서 김은기 참모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 2차 고등비행교육과정 수료식을 가졌다. 이날 빨간 마후라를 목에 건 새내기 조종사 65명 중 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으로 비행훈련을 마친 첫 ‘T-50 세대’는 12명. 이 새내기 조종사들은 지난 2006년 2월 항공실습과정을 시작, 기본과정과 고등과정 등 1년8개월 동안 비행교육을 받았다. 이들은 앞으로 전투기와 수송기, 헬기 등 각 조종분야에서 활약하게 된다.
김기현(24·공사54기) 중위는 “T-50으로 실제 훈련해 보니 우수한 성능에 놀랐다. 각종 조작과 절차들에 쉽게 적응할 수 있어 각 과목에 더욱 집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T-50 1세대 조종사들은 외제 훈련기를 탄 다른 예비 조종사들보다 적응도가 38% 가량 더 향상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T-50이 고등비행교육과정에서 탁월한 성능을 발휘함에 따라 공군은 앞으로 세계시장에서 국산 항공기와 항공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공군 관계자는 “T-50의 향상된 비행교육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2012년까지 비행훈련체계를 전반적으로 재구성할 것”이라며 “이 훈련체계가 구축되면 전투조종사 양성기간은 약 5개월이 단축되고 양성비용도 1인당 3억원 가량 절감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