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山)사나이들의 기적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2007년 월드시리즈가 남긴 것은 미 메이저리그의 새로운 지배자 보스턴 레드삭스의 영광뿐이었다.

보스턴은 29일 적지에서 벌어진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콜로라도 로키스를 4대3으로 누르고 4전승하며 챔피언에 올랐다. 지난 2004년 밤비노의 저주(보스턴이 강타자 베이브 루스를 양키스에 헐값에 팔아넘긴 뒤 우승하지 못한 징크스를 뜻함)를 86년 만에 깨고 우승한 보스턴은 3년 만에 다시 정상을 밟았다. 지금까지 메이저리그 역사상 4년 사이에 두 번 우승한 팀은 뉴욕 양키스뿐이었다.

또 보스턴은 올해 포스트 시즌에서 LA에인절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로 스코어 합계 99대46을 기록, 포스트시즌 역사상 최다 점수차를 기록했다. 콜로라도전 4경기에서 보스턴이 기록한 29대10 역시 월드시리즈 최다 점수차 기록. 포스트시즌에서 상대를 완벽하게 제압했다는 의미다. 보스턴은 림프종 암을 극복한 투수 존 레스터가 5와 3분의 2이닝을 무실점 역투하며 완승을 예감했다. 타석에선 오티스가 1회부터 1점 적시타를 때렸고 로웰과 킬티도 각각 솔로 홈런을 선사했다. 월드시리즈 MVP(최우수선수)는 로웰이 차지했다. 로웰은 이날 홈런을 포함, 시리즈 타율 0.400(15타수6안타)에 4타점 6득점으로 보스턴 공격을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