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자 A30면 ‘중풍 시어머니·장애인 시누이 홀로 수발’ 기사를 읽었다. 삼성효행대상을 받은 김찬임씨를 소개한 기사였는데, 정말 대단한 분이라고 느끼면서도 한편으로는 숨이 탁 막혔다. 40대에 사별해 중풍 시어머니와 장애인 시누이를 홀로 수발한 이 분의 인생을 생각하며 차라리 이런 상에 들어가는 돈을 모아 복지재단이라도 하나 더 만드는 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중풍과 장애인은 한 개인이 감당하기에는 너무 고통스럽다. 자기 인생은 포기한 채 오직 환자를 돌보며 사는 것 아닌가? 상을 받았다는 단순 사실보다는 사회가 함께해야 할 일을 개인이 혼자 했다는 점을 부각시켰으면 싶었다. 그래야 기사를 읽는 사람들이 이런 일은 사회도 함께 책임져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이런 일이 세상에 알려질 때마다 복지제도가 부족한 우리의 현실을 일깨워 주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