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보〉(61~74)=류징은 이번 대회 통합예선에서 4연승을 거두고 올라왔는데 그 상대가 김영삼 원성진 류재형 등 모조리 한국 기사였다. 지금까지 한국 기사와 싸운 통산 전적은 25승 13패. 하지만 상대들은 대부분 국내 랭킹 100위권 안팎의 기사들이었고 특급 스타는 10% 정도에 불과했다. ‘세계 최강’ 한국에 크게 위협적인 존재는 아니었다는 얘기. 류징은 지난 8월 발표된 중국 랭킹에선 27위를 기록했다.
61을 선수한 뒤 63에 붙여간다. 상변 백진을 중복시킨 뒤 타개하겠다는 뜻인데 좀 서둔 느낌이란 평이 내려졌다. 참고 1도 5까지 우변을 키워가는 쪽이 자연스러웠다는 것. 좌중앙 흑세가 두텁게 버티고 있어 어차피 ▲ 한 점이 심하게 공격받을 일은 없다.
67까지 흑은 패(覇)를 유도하며 탄력을 갖춘다. 백의 입장에선 68로 단수 치지 않을 도리가 없다. 참고 2도 1은 8까지 흑이 기분 좋게 수습하기 때문. 71 단수에 72(65의 곳)로 잇고, 73으로 뻗은 데까지 필연의 진행이다. 여기서 당연해 보이는 74가 도마 위에 올랐다. 도대체 뭐가 문제라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