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기상이변을 몰고 오는 라니냐(La Nin~a) 현상이 6년 만에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때문에 올 겨울 우리나라는 라니냐로 인한 이상 저온(低溫) 현상과 지구온난화로 인한 따뜻한 날씨가 번갈아 나타나는 현상을 보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기상청은 한·중·일 3개국의 기상전문가들이 최근 한국에서 합동회의를 갖고 “올 겨울 라니냐 현상이 지난 2001년 이후 6년 만에 다시 나타날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22일 밝혔다. 스페인어로 ‘여자아이’란 뜻의 라니냐는 적도 부근의 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예년 평균보다 섭씨 0.5도 이상 낮아지는 현상이 5개월 이상 지속될 때를 일컫는다. 해수면 온도가 섭씨 0.5도 이상 높아지는 엘니뇨(El Nin~o·남자아이)와 함께 세계 곳곳에 가뭄과 폭설, 한파 같은 기상이변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상청 윤원태 기후예측과장은 “현재 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예년보다 섭씨 0.5도 이상 낮은 현상이 3~4개월째 계속되고 있는 점으로 미루어 올 11월부터 라니냐의 여파가 세계 곳곳에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국립기상연구소 권원태 기후연구팀장은 “작년엔 엘니뇨로 인해 비교적 따뜻한 겨울을 보낸 반면, 올 겨울엔 추운 날과 더운 날이 교차하는 매우 변덕스런 날씨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체 평균기온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1950년 이후 라니냐는 모두 11번, 엘니뇨는 18번 발생했다. 1980년대 이전엔 라니냐의 발생 빈도가 훨씬 많았지만, 이후엔 엘니뇨가 더 자주 발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