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다 내각 지지율이 출범 초 50%대에서 40%대로 하락했다. 출범 초 지지율이 높게 나타나는 ‘상장(上場) 프리미엄’이 시간이 지나면서 사라진 것 외에도, 국민 생활과 관계가 없는 미군 급유 지원에 집착하는 모습이 지지율을 하락시킨 것으로 일본 언론은 분석했다.

일본 마이니치(每日)신문은 20·21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후쿠다 내각 지지율이 46%를 기록해 내각 발족 직후인 지난달 25·26일 조사한 결과보다 11%포인트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포인트 증가한 30%를 기록했다. 아사히(朝日)신문이 지난 13·14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후쿠다 내각 지지율은 47%를 기록해, 발족 직후(53%)보다 하락했다.

마이니치신문은 하락 원인에 대해 “미군 급유 활동을 지원하는 대(對)테러대책특별법 문제만 부각되는 것에 국민들이 싫증을 느끼고 있는 듯하다”고 분석했다. 후쿠다 내각은 7월 아베 전임 총리의 참의원 선거 참패로 대테러대책특별법 연장이 불가능해지자 새 법을 만들어 지원하는 방침을 세우고 법 통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일본 정부가 과거 미군에 대한 급유 지원량을 허위 보고한 사실이 밝혀지고 일본이 지원한 유류가 법이 규정한 ‘아프가니스탄 테러 소탕 작전’이 아닌 ‘이라크 전쟁’에 사용된 의혹이 불거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방위성은 2003년 2월25일 해상자위대의 보급함이 미국 보급함에 제공한 급유량이 20만 갤런이라고 밝혔으나 최근 80만 갤런으로 정정했다. 당시 일본의 급유 지원을 받은 미군 보급함은 항공모함 ‘키티호크’에 급유했으며, 키티호크는 이라크를 대상으로 작전을 벌인 것으로 알려져 연료 전용 의혹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