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럽게 사령탑에 올라서였을까. 경기도 어떨떨했고, KIA의 신임 조범현 감독도 얼떨떨해보였다. 조 감독은 "어제 감독으로 선임된 뒤 하루밤 사이에 많은 생각을 했다"며 "데뷔전에서 이겼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웃었다. 하지만 21일 떠나는 마무리 훈련 때부터 할 일이 많다는 듯 표정에서는 비장함이 느껴졌다.

 ㅡ데뷔전을 치른 소감은.

▶마지막 경기에서 팬들에게 이기는 경기를 보여줬으면 좋았을 텐데....(웃음) 올해는 참 아쉬웠다. 내년에는 이 아쉬웠던 부분을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

ㅡ팀성적이 좋지 않았다.

▶문제점은 코칭스태프와 차근차근 물어나갈 생각이다. 코칭스태프 조각권도 일임받았는데 지금 어떻게 꾸릴지 생각 중이다.

ㅡ어떤 색깔의 야구를 펼칠 생각인가.


▶빨간색?(웃음) 개개인의 장단점을 극대화 시키고 선수 스스로 경기를 풀어가는 분위기를 만들겠다.



ㅡKIA의 전력을 어떻게 보나.

▶젊은 투수들이 좋다. 문현정 이범석 양현종 등에게 기대를 걸만하다. 문제는 주전과 비주전의 갭을 메우는 거다. 기타 FA영입이나 트레이드 등을 통한 전력보강도 생각해 보고 있다.

 ㅡ21일부터 마무리 훈련을 시작한다.

▶어떤 것을 한다기 보다 야구를 하는 자세, 열정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할 것이다. 그리고 팀 분위기를 바꾸는데 신경을 많이 쓸 것이다.

 ㅡ구단과 현장의 관계는 어떻게 정립할 것인가.

▶신임 단장께 부탁을 했다. 현장 창구는 감독이나 수석코치로 한정짓고 개별적으로 선수들과의 접촉은 자제해달라고 했다. 이에 대해 단장께서 흔쾌히 받아들이셨다.

 ㅡ내년시즌 목표는.

▶항상 프로의 목표는 최고다. 우승이다. 가을에도 야구하는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드리겠다.

[☞ 웹신문 보러가기] [☞ 스포츠조선 구독]

- Copyrights ⓒ 스포츠조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