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혼녀(공효진)와의 결혼을 눈 앞에 둔 천재 소설가(강동원)가 지워지지 않는 첫사랑(이연희)의 흔적을 찾아 헤맨다. 영화 ‘M’의 스토리는 이 한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다. 그리고 이를 뼈대 삼아 러닝타임 109분 동안 화려하고 창의적인 이미지의 성채를 쌓아 올린다. 꿈과 현실, 과거와 현재, 망각과 기억이 감독 특유의 독창적인 화면 설계로 펼쳐진다. 첫 키스의 설렘, 낙조(落照)를 바라보는 연인을 담아낸 장면장면은 지극히 아름답다. 하지만 이 모든 퍼즐 조각을 제대로 꿰어 맞추려면 관객의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참여와 노력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엔터테인먼트로 영화를 소비하려는 관객에게는 과잉 미학이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M은 이 영화의 형식(Mystery Melo:미스터리 멜로)이자 주인공의 이름(Minwoo & MiMi: 민우와 미미)이며, 기억(Memory)과 꿈(dreaM)에 대한 이명세만의 미장센(Mise-en-scene:장면 연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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