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부처별 기사송고실 폐쇄에 항의하는 ‘임시 기자실’이 16일 외교부·통일부 등이 있는 정부 중앙청사에 이어 과천 건설교통부 청사에도 들어섰다.

건교부 취재기자들은 이날 기사송고실 출근을 원천 봉쇄당했다. 출입문에는 전날 밤까지 없던 큼지막한 자물쇠가 추가로 설치됐고, 취재 통제를 주도하는 국정홍보처 직원들이 새벽부터 출입을 막고 있었다.

지난 15일 건교부 직원들은 기자 출입을 막기 위해 경찰을 부르기도 했다. 이날 건교부 담당기자들은 홍보관리실에 놓여 있는 약 6m 길이의 책상에 노트북을 켜고 취재 활동을 시작했다. 8명 이상이 앉기가 어려워 일부 기자는 선 채로 기사를 작성했다. 이들은 오전 대책회의를 갖고 “취재 현장인 건교부를 떠날 수 없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건교부 출근을 계속하기로 결정했다.

또 각 부처 취재기자들이 새 브리핑룸에서 진행되는 ‘받아쓰기’ 브리핑을 거부하면서 주요 부처 장관들의 정례브리핑도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송민순 외교부 장관의 정례브리핑은 지난주까지 14주째 열리지 않았다. 송 장관은 이날 외교부 청사의 ‘맨바닥 기자실’을 지나면서 “이러고 있으니 그냥 지나칠 수도 없고…”라며 기자들과 서서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이재정 통일부장관도 남북정상회담에서 돌아온 다음날(5일) 권오규 경제부총리와 합동 브리핑을 한 이후 정례브리핑을 열지 않았다. 당시 새 브리핑룸에서 진행된 합동 브리핑에는 대다수 통일부 기자가 불참했었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번 주 차관 브리핑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