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일본 시장을 겨냥한 3박4일의 관광상품을 독자적으로 개발, 첫 선을 보였다. 지금까지 외국 여행객을 상대로 한 전북의 관광코스는 국내 다른 코스에 편입돼 길어야 1박2일이었다.

도는 14일 “‘이제 백제를 가다’는 테마로 일본 여행객들을 모집하는 관광상품을 만들어 일본 도쿄와 오사카, 후쿠오카 등 대도시에서 시판 중”이라고 말했다.

11월 30일 첫 여행단을 맞는 이 상품은 전주~익산~진안~고창~군산의 역사·문화·자연 유산을 코스로 한다. 여행객들은 인천공항에서 곧 바로 전주에 내려와 한옥마을에서 2박을 하면서 경기전 등 조선조 문화유적과 한옥생활, 전주음식, 한지 등을 체험하고 익산 미륵사지와 마이산을 돌아본다.

3일째는 고창읍성·고인돌군 등을 관광한 뒤 선운사에서 ‘템플 스테이(temple-stay)’를 한다. 마지막 날은 세관 등 일제 강점기 유적이 산재한 군산 내항 일원을 코스로 했다. 여행객들은 유성온천에서 하룻밤을 더 머문 뒤 인천공항을 거쳐 출발지인 도쿄 나리타 공항으로 돌아간다.

일본 굴지의 여행업체인 ‘트래블 세계’와 ‘투어 재팬’을 통해 판매 중인 이 상품 가격은 18만8000엔(한화 약 150만원). ‘트래블 세계’ 등은 우선 매월 1차례씩 20명 단위로 여행객을 모집하며, 판매 성과에 따라 운영을 확대한다.

김만수 관광상품담당은 “전북의 시골 풍경과 명품요리만으로도 서울~경주~부산 축에 집중됐던 일본 관광객들에게 신선한 소재가 된다”며 “높은 서비스를 평가 받으면서, 코스와 일정을 보완·개선하고 판매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 상품은 문화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공모한 ‘지자체 해외광고’ 사업에 선정돼 일본 현지 언론매체 등 홍보에 2억원을 후원받고 있다. 도는 중국과 대만을 상대로도 파트너 여행사를 물색, 내년부터 독자 관광상품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