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에서 일하는 파니 핑크(마리아 슈라더)는 스물아홉 살의 독신녀. 서른 살을 눈 앞에 둔 그녀의 소망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다. 겉으로 보기엔 얼굴도 멀쩡하고 직장도 번듯해 보이지만, 그녀는 자신이 혼자라는 사실에 늘 불행해한다. 우연히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아프리카 출신 심령술사 오르페오(피에르 지누사블리스)에게, 그녀는 앞으로 다가올 사랑에 대한 예언을 듣는다.

이 영화의 영어제목은 “아무도 날 사랑하지 않아”(Nobody Loves Me). 요즘이야 서른이라는 나이에 이 정도의 절박함을 가질 리는 없겠지만, 사실 숫자가 중요한 것은 아닐 것이다. 영화는 혼자이기 때문에 자유를 만끽하는 파니 핑크와, 외로움에 떨며 사랑을 갈구하는 파니 핑크를 나란히 보여주면서 사랑과 우정의 성장통을 겪는 젊은 여성의 심리를 따뜻한 시선으로 묘사한다. 감독 도리스 되리. 1994년. 104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