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놈현스럽다’ 등 노무현 대통령을 비하하는 단어와 풀이를 수록한 국립국어원의 ‘사전에 없는 말 신조어’를 낸 출판사(태학사)가 한때 이 책의 회수를 검토하는 소동을 벌였다고 동아일보가 11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 책의 출판과 배포를 맡은 태학사 관계자는 “국립국어원 측이 ‘청와대에서 항의 전화가 왔으니 이를 전량 회수할 수 있느냐’는 문의를 해와 난색을 표명하자 이를 철회했다”고 10일 말했다. 국립국어원 관계자도 “청와대에서 전화가 온 모양이어서 내부 분위기가 뒤숭숭하다”고 전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 책은 초판 1000부를 찍었으며 일부 언론이 ‘놈현스럽다’(기대를 저버리고 실망을 주는 데가 있다) ‘국회스럽다’(자신의 이익을 위해 비열하게 다투거나 날치기 등 비신사적인 행동을 일삼는 면이 있다) 등을 뽑아 소개했다.

또한 ‘사전에 없는 말 신조어’는 2002∼2006년 언론과 누리꾼 등이 현 세태를 반영해 새로 만들어 쓴 3500여 개의 단어와 그 풀이를 가나다순으로 정리한 신조어 사전으로, ‘노비어천가’(노 대통령을 치켜세우는 것) ‘노짱’(노 대통령을 속되게 이르는 말) 등을 수록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상규 국립국어원장은 “인권 침해의 소지가 있거나 풀이가 잘못된 부분이 뒤늦게 발견돼 바로잡을 수 있는지를 검토해 보라 지시했을 뿐 아무것도 결정된 것은 없다”며 “이와 관련해 청와대에서 전화가 왔는지에 대해선 답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동아일보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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