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2012년까지 5년간 중국을 이끌 지도부를 개편하고 중국의 국가발전 방향을 결정할 공산당 17차 전국대표대회(17차 전당대회·17대)가 15일 베이징(北京)에서 시작된다.

17대를 계기로, 후진타오(胡錦濤·65) 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은 지난 2002년부터 시작한 5년간의 집권 1기를 끝내고 새로운 집권 2기(5년)를 시작한다. 또 2012년 퇴임할 그의 뒤를 이을 젊은 ‘5세대 지도부’가 중국 권력의 핵심부에 등장한다.

최고 지도부인 당정치국 상무위원회(총 9명) 진입이 확실시되는 리커창(李克强·52) 랴오닝(遼寧)성 당서기와 시진핑(習近平·54) 상하이(上海)시 당서기로 대표되는 ‘5세대 지도부’는 후 주석보다 10살 이상 젊다. 이들은 문화혁명(1966~1976년) 이후 개혁개방(1978년) 바람을 타고 자유로워진 사회분위기에서 대학을 다녔기 때문에 사고가 자유롭다. 또 공대 출신 기술관료인 현 지도부와 달리, 문과(文科) 출신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17대에선 경제성장의 ‘속도 조절’을 통해 부의 불평등과 사회모순을 함께 해소해 나가자는 후 주석의 통치이념인 ‘과학적 발전관(지속 가능한 발전)’이 당 최고강령인 당장(黨章)에 삽입된다. 이에 따라 앞으로 중국 당·정의 정책기조는 양적 성장 위주 모델에서 균형개발과 질적 성장에 우선순위를 두는 쪽으로 무게중심이 본격적으로 이동할 전망이다.

외교 정책과 관련, 후 주석 집권 2기의 중국은 자원확보 등 실리(實利) 외교에 주력하면서도 ‘조화로운 세계 구현’을 모토로 국제사회의 각종 현안과 갈등 해소에 목소리를 높일 것으로 중국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내년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점증하는 대미(對美) 무역마찰과, 중국의 군비(軍費)지출 확대 등으로 확산되는 ‘중국 위협론’ 해소는 후 주석 집권 2기에서 해결해야 할 또 다른 과제로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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