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이라던 4일 프로배구 KOVO(한국배구연맹)컵 남자 4강리그 대한항공―LIG생명보험전은 1세트 초반 김이 빠졌다. LIG의 주공격수 이경수가 2―2에서 허리를 다친 뒤 경기에서 빠졌기 때문이다. 스페인 국가대표 팔라스카 혼자로는 대한항공 신영수, 보비(브라질)의 화력에 맞서기에 역부족이었다. 1세트를 잃은 대한항공이 2세트를 34―32, 3세트를 25―20으로 따내면서 경기는 끝나는 듯했다.
하지만 LIG는 더 이상 만년 3·4위 팀이 아니었다. 팔라스카가 블로킹 4개, 서브 2개를 포함해 41득점하고, 이경수 대신 왼쪽 주공격수로 나선 엄창섭(10점)과 센터 하현용(10점)이 제 몫을 해내며 경기를 풀세트 접전으로 몰고 갔다.
마지막 5세트에서 신영수(30점)와 보비(20점)가 9점을 합작한 대한항공이 3대2(21―25, 34―32, 25―20, 21―25,15―12)로 승리, 조별리그 전적을 포함해 3승을 기록했다. 보비는 경기 4시간 전 브라질에서 도착했는데도 2~5세트를 뛰는 ‘괴력’을 과시했다. LIG는 2승1패.
여자부 풀리그에서는 한국도로공사가 흥국생명을 세트 스코어 3대0으로 꺾고 2승1패를 기록했다. 흥국생명은 4패로 경기를 모두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