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강에 연어가 돌아오는 계절이 왔다. 올해는 몇 마리나 돌아올까?

울산시는 이번 주부터 태화강에 돌아오는 연어 개체 수 조사에 나섰다. 11월말까지 두 달 동안 태화강 중·상류 지역을 샅샅이 살필 계획이다.

태화강에서는 앞서 2003년 처음으로 5마리의 연어가 확인됐고, 2004년 15마리, 2005년 67마리, 2006년 80마리 등 매년 확인되는 개체 수가 증가해왔다.

◆두 달간 매일 '연어찾기' 나서=이번 조사에는 매일 2~3명의 전문 조사원이 투입된다. 이들은 울주군 범서읍 점촌교와 남구 무거동 삼호교 주변 등 두 곳을 중심으로 주변일대를 누빈다. 그 두 곳은 최근 수년간 연어가 가장 많이 발견된 곳이다. "태화강 상류 쪽에 가까워 수질이 거의 1급수 수준으로 깨끗하며, 수량이 풍부하고 유속(流速)도 적당한 등 연어가 산란하기 좋은 곳"이라는 게 조사원들의 설명이다.

▲ 태화강 상류 쪽에 가까운 울주군 범서읍 점촌교 아래에서 산란 직후 숨을 거둔 채 강변으로 떠밀려 와 건져 올려진 연어.

태화강에서 확인되는 연어는 대부분 알을 낳은 직후 죽은 개체들이다. 산란기가 되면 모천(母川·태어났던 강)으로 돌아와 알을 낳은 뒤 바로 숨을 거두는 생태특성 때문이다. 가끔은 산란장소를 찾으려 바쁘게 헤엄치는 연어가 발견되기도 하지만, 산란 직전의 경계심이 높은 상태여서 산 채로 건져 올리는 것은 물론 사진이나 카메라 포착도 쉽지 않다.

조사원들은 숨을 거둔 채 강변으로 떠밀려 온 연어를 건져 올려 몸 길이와 무게 등 어체(魚體)특성을 상세히 기록한다. 또 비늘의 상태를 자세히 살펴 나이도 추정한다. 이렇게 수집한 자료는 언제쯤 방류한 연어가 돌아온 것인지를 확인하고, 새끼연어(치어) 방류사업의 성과를 평가하는 근거가 된다. 또 태화강의 수질개선과 생태환경 조성사업의 성과를 평가하고, 앞으로 연어회귀 사업의 방향을 설정하는 데도 가장 중요한 참고자료가 된다.

▲ 태화강에서 산란 장소를 찾고 있는 연어와 산란후 죽은 연어(왼쪽).


◆"올해는 회귀 개체 수 예년보다 적을 것"=울산시는 "2003년 이후 새끼연어 방류 개체 규모가 대폭 줄어 올해 회귀 개체 수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일반적으로 연어는 방류 후 3~5년 만에 회귀하는데, 태화강에는 2000년을 시작으로 2002년까지 3년간 매년 5만 마리의 새끼연어를 방류했다. 이 덕분에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회귀 개체수가 꾸준히 늘었다. 하지만, 2003년부터 방류할 새끼연어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방류 개체 수를 3만 마리로 줄였고, 2005년에는 아예 방류를 하지 못했다. 올해부터 돌아올 개체가 많지 않을 것이란 부정적 전망도 이 때문이다.

울산시는 안정적인 새끼연어 확보를 위해 최근 정부에 태화강을 ‘연어방류 적정하천’으로 지정해 줄 것을 건의했다. 연어방류 적정하천으로 지정되면 국립수산과학원이 매년 수립하는 연어방류계획에 포함돼 새끼연어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연어회귀 생태여건 조성사업에도 노력하고 있다. 시는 현재 모형 연어에 무선인식 장치를 부착해 위치와 수심 등을 추적하는 ‘U(유비쿼터스)-태화강’ 시스템을 실험하고 있다. 시는 “내년부터는 회귀 연어에 실제로 이 장치를 달아 산란지점의 수심과 유속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