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의 심신을 단련하고 협동심을 기르기 위한 단체 교육용으로 활용되고 있는 서바이벌게임장에 대한 안전 관리가 허술, 이용객들이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
현재 영업 중인 서바이벌게임장은 전국적으로 60~70곳. 군대의 유격 훈련장과 비슷한 시설을 갖춰놓고 모의전투를 통해 긴장감과 스릴을 맛보게 하는 레저스포츠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서바이벌게임장을 감독·관리하는 정부기관이 불분명한데다 아직 정확한 실태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다. 또한 게임장 시설에 대한 안전 기준이 뚜렷치 않고 점검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안전 사각지대로 방치돼 있다.
서울시가 비용을 대고 국방부가 시설물 관리를 맡고 있는 서바이벌게임장이 수도권에 3~4곳 있으며, 대부분은 펜션이나 리조트들이 부대시설로 서바이벌게임장을 만들어 영업을 하고 있다.
경기도 양평에서 서바이벌게임장을 운영하는 김준형씨는 “사업자등록상에 ‘서바이벌게임장’이란 항목이 생긴 지 2~3년밖에 안 됐다”며 “그전에는 레저·서비스에 뭉뚱그려져 들어가 있었기 때문에 누가, 어느 업체에서 운영하는지 더 알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또 게임장을 열 때 정식으로 인·허가를 받을 필요가 없기 때문에 일률적인 운영지침도 없고, 따라서 시설이나 형태도 제각각이다. 군대 훈련처럼 장애물 통과 체험을 하다보면 부상을 당하기 쉽지만,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관리는 업주의 양심을 믿고 맡길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용객의 70~80%가 MT를 오는 대학생이나 청소년들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게임장이 여행자보험에만 가입해 있을 뿐 전문 보험에 가입한 경우가 드물다. 게임 중 사고를 당하더라도 업주가 책임을 회피하면 보상 받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