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 제시문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서양의 환경관에 영향을 준 사상의 근원은 유대, 그리스도교적 전통으로, 기독교는 인간과 자연의 이원론을 확립했을 뿐만 아니라 인간이 자신의 목적을 위해 자연을 착취하는 것은 신의 뜻이라고 해석했다.

이러한 전통을 이어받아 영국의 경험론자 베이컨(Bacon, R.)은 “자연은 순종한 가운데에 정복된다”고 했다. 또한 그는 “자연을 해석해 자연 속에서 움직이고 있는 원인과 자연을 지배하고 있는 법칙을 찾아내어 자연을 정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베이컨 이후 자연을 논리학과 인간학의 시각에서 본다든가 자연론적으로 해명하는 것은 배제되고, 기계론적 설명이 강력하게 대두됐다.

한편, 프랑스의 데카르트(Descartes, R.)은 정신과 물질을 구분지음으로써 자연 경시와 자연 파괴의 원인을 제공했다. 또 진화론으로 대표되는 다위니즘(Darwinism)은 사회적 다위니즘으로 발전하면서 산업화에 영향을 미쳤으며, 공리주의와 결탁하면서 자본주의 성립에 큰 영향을 미쳤다.

서양의 자연관 변천과정을 보면 점차 정신과 물질을 분리하고 인간과 자연을 분리함으로써 인간이 자연을 지배하고 정복하는 위치에 서게 됐다. 즉, 자연의 법칙을 발견함으로써 인간의 이익을 위해 자연을 이용하는 것은 신의 뜻에 부합하는 정당한 행동이라고 믿는 이러한 사상이 오늘날 환경 문제를 발생시켰다고 할 수 있다.

- 고등학교 ‘환경과학’, 교육인적자원부

(나) 2003년 9월, 태풍 ‘매미’가 불어닥친 부산항 부두에선 처참한 광경이 연출됐다. 잇따라 무너져 내린 대형 크레인 11대가 휴지처럼 구겨지며 순식간에 고철 덩어리로 변했다. 대형 여객선을 개조해서 만든 해상관광호텔은 선착장으로 떠밀려와 반쯤 기운 채로 좌초됐다.

당시 제주 고산에서 측정된 순간 최대 풍속은 초속 60m. 태풍 매미의 위력은 이렇듯 강력했다.

‘매미’같은 초강력 태풍이 앞으로도 한반도에 닥쳐올까. 시기를 못박을 순 없지만 “그럴 가능성이 높다”는 게 기상청의 생각이다. 유희동 태풍황사과장은 27일 “현재 4등급으로 분류된 태풍특보 등급을 5단계로 늘려 이르면 내년부터 시행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초강력 태풍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선 지금보다 특보 발령 기준을 더 세밀하게 분류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될 경우 현재의 ‘약, 중, 강, 매우 강’ 등급에서 이른바 ‘수퍼 태풍’ 등급이 하나 더 만들어지게 된다. 유 과장은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의 경우 초속 67m 이상을 (수퍼 태풍의) 기준으로 정하고 있는데, 왜 그렇게 정했는지를 알아본 뒤 국내 기준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초강력 태풍의 명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학계에서도 수퍼 태풍이 한반도를 덮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가뭄과 폭염, 폭설, 집중호우 같은 이상 기상 현상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데, 태풍도 여기에서 예외일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불안한 징후도 속속 관찰되고 있다.

무엇보다 한반도 주변 해역의 해수면 온도 상승이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 최근 한국해양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1980년대 중반 이후 한반도 주변 해수면의 온도 상승폭은 연평균 섭씨 0.06도로, 전 세계 평균치(0.04도)보다 1.5배 가량 높았다. 해수면 온도 상승은 태풍의 위력 강화로 이어진다.

부경대 오재호 교수(환경대기과학과)는 “태풍은 수증기가 물방울로 변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흡수하면서 더욱 강력해진다”며 “해수면 온도가 높아지면 수증기가 많아지고 이것이 태풍의 위력 강화로 연결되는 것”이라고 했다. 제주대 문일주 교수(해양과학부)도 역대 태풍 가운데 순간 최대풍속과 1일 최대 강수량의 1~4위가 2000년 이후에 발생했다는 점 등을 들어 수퍼 태풍에 대한 대비를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 조선일보 박은호 기자, 2007년 6월 28일

1. 분석하기

2. 토론하기

(1) 아래의 예시문에는 우리 조상의 생활 관습 일부가 소개되어 있다. 이 내용과 제시문 (가)를 대비하고, 제시문 (나)의 문제가 발생하게 된 근본원인을 밝히시오. (400자 내외)

[예시문]

① 가을에 감나무 가지 꼭대기에 있는 감을 따내지 않고 ‘까치밥’으로 남겨 놓거나, 들에 나가 음식을 먹을 때는 먼저 고수레로 음식을 던졌다. 또한, 뜨거운 물을 땅에 버릴 때에는 반드시 식혀서 버림으로써 작은 벌레들을 보호했다.

② 음식물 찌꺼기 중 큰 것은 돼지나 개에게, 잔 찌꺼기는 닭에게 먹이고, 나머지는 퇴비로 만들어 텃밭에 사용하면서 생활 속에서 자원 절약을 실천했다.

③ 전라남도의 충도라는 섬에서는 마을 공동 소유의 산림을 3개 구역으로 나누고, 초가을에 작업 일자를 정해 일정한 지역에서 공동으로 땔감을 채취하고 관리함으로써 나무의 남벌을 막았다.

(2) 다음은 환경오염을 줄이고자 하는 두 가지 정책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아래의 사례에서 미국 정부는 직접규제보다는 피구세를 실시하는 것이 환경오염을 줄이는데 더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 왜 그런지 그 이유를 논의해 보시오. (1,000자 내외)

[예시문]

환경을 보호하려는 수많은 조처에도 불구하고 오염을 유발하는 행위 전부를 금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예를 들어 거의 모든 교통수단은 어떤 형태로든 대기 오염을 발생시키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교통수단을 금지할 수는 없다.

이에 미국 환경청에서는 종전의 직접규제를 통한 환경보호에서 세금을 통한 환경보호 정책을 실시하고자 한다. 즉 환경오염이라는 부정적 외부효과를 시정하기 위해 고안된 세금(이 세금의 사용을 처음으로 주창한 경제학자 ‘아서 피구 Arthur Pigou’의 이름을 딴 ‘피구세(Pigovian tax)’)을 이용한 정책을 실시하는 것이다. 다음 사례를 생각해 보자. 종이 공장과 철강 공장이 각각 1년에 500톤씩의 오염물질을 대기에 배출하고 있다. 정부는 지금 이 오염물질의 양을 줄이기 위해 다음의 두 가지 방법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직접 규제 : 정부가 각 공장에게 연간 오염물질 배출량을 300톤으로 줄이도록 명령하는 방법

●피구세 : 정부가 오염물질 1톤탕 $50,000씩 세금을 부과하는 방법.

※모범답안은 맛있는공부 홈페이지(study.chosun.com)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