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대선 당시 노태우 민정당 총재는 집권당 후보로서 레이건(Reagan) 미 대통령과 면담했다. 노 총재는 대선을 석 달 앞둔 9월 14일 백악관에서 30여분간 레이건 대통령을 만났다. 당시 백악관은 이 만남에 대한 비판 여론이 일자 “특정 후보를 편드는 것이 아니라 한국의 민주화에 지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1992년 대선을 1년여 앞둔 91년 9월에 김영삼(YS) 당시 민자당 대표최고위원은 한국의 유엔 가입 경축 사절단으로 유엔을 방문한 자리에서 부시 대통령을 만났다. 노태우 대통령의 소개로 면담이 이뤄져 이후 “승계 암시가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YS는 90년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과 만났다. 야당 대선 후보들은 모두 미국 대통령과의 만남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DJ)은 95년 방미 때 클린턴(Clinton) 대통령과의 면담이 성사됐다고 워싱턴 특파원에게 알리기까지 했으나 결국 무산됐다.
2002년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도 당내 경선 시작 직전인 1월 미국을 방문했지만 부시 대통령을 만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