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9월 11일 미국에서 일어난 대형 사건은?’ ‘자유의 여신상은 어디에 있나?’ ‘현재 하원 의장의 이름은?’
미국 이민자가 시민권을 얻기 위해 통과해야 하는 시험에 새로 추가된 질문들이다. 미 연방 이민국은 이 같은 내용의 미 시민권 시험(Naturalization Test) 개정판을 27일 공개했다. 1986년 시험이 생긴 후 첫 개정이다. 모두 100개인 문항은 미국 민주주의 원리, 정부체계, 국민 권리와 책임, 역사, 국가 상징, 국경일 등 미국 시민으로서 알아야 할 기초 지식들로 구성됐다. 개정판은 미국 민주주의의 작동원리에 관한 개념을 좀더 반영했고 여성과 원주민, 아프리카계 등 미국 내 다양한 집단에 관한 문항들도 포함됐다고 뉴욕타임스(NYT)는 보도했다.
또 개정 전 문항에서 미국 초기 정착자를 가리키는 ‘순례자(pilgrim)’라는 표현이 ‘식민지 개척자(colonist)’로 바뀌었고, 노예제와 민권운동에 관한 문항이 늘었다. 그 결과 문항에서 미국 국가 ‘성조기여 영원하라’의 작사자인 프랜시스 스캇 키(Key·1779~1843)가 빠지는 대신 미 여권운동가인 수전 앤서니(Anthony·1820~1906)의 이름을 묻는 내용이 포함됐다.
새 시험은 응시자들에게 대비기간을 주기 위해 내년 10월부터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