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미권 팝 음악을 제외한 제3세계의 대중음악을 일컫는 용어 월드뮤직. 한국 대중문화의 주변부에 머물렀던 월드뮤직이 최근 숱한 마니아들을 양산하며 공연·음반계의 ‘화두’로 뜨고 있다. 막연한 편견 속에 어렵게 여겼던 쿠바, 브라질, 아프리카 등의 음악이 실제로 접해보니 한국적 흥취와 통하는 부분이 많아 대중들에 ‘발견의 기쁨’을 주고 있는 것. 10월에 열리는 2개의 월드 뮤직 페스티벌은 그런 바람을 더욱 확산시킬 것으로 보인다.

‘삼바의 거장’조르지 아라거웅

10월 4~7일 경기도 이천 설봉공원에서 열리는 ‘2007 원 월드뮤직 페스티벌’은 월드뮤직 분야에서 최고로 통하는 스타들이 한데 모이는 행사. 보사노바, 재즈 등을 뒤섞어 감성적인 음악을 들려주는 브라질의 이방 린스(Lins)를 비롯, 삼바의 거장 조르지 아라거웅(Aragao), 아프리카 세네갈의 이스마엘 루(Lo), 노르웨이의 수잔네 룬뎅(Lun deng) 등이 출연한다. 한국인들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이름으로는 몇 차례 내한공연을 갖고 쿠바인의 흥겨운 열정을 음악으로 들려준 그룹 로스 방방(Los van van)이 있다. 이들과 호흡을 맞추는 국내 뮤지션들도 쟁쟁하다. 윤상, 김수철, 김도균 그룹, 정수년 등이 무대에 선다.

같은 기간, 울산에서도 세계 17개국 뮤지션이 모이는 ‘월드뮤직 페스티벌’이 열린다. 집시음악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헝가리의 6인조 밴드 로마노 드롬(Romano Drom), 칠레, 영국, 에콰도르 출신 멤버들이 모인 세계적 안데스 음악 밴드 끼만뚜(Quimantu) 등이 주요 출연진. 90년대 중반 이후 진지하고 독창적인 음악세계를 일궈온 여성 뮤지션 이상은, 젊은 퓨전 음악 그룹 바이날로그 등도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