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여수·광양 등 광양만 권 3개 시 통합 노력이 다시 수포로 돌아갔다.

이성웅 광양시장은 27일 “2012 여수세계박람회의 성공적 유치를 위해 3개 시 통합이 필요하다는 대의 명분도 중요하지만, 시민들의 통합 반대 의견을 묵살할 수 없다”며 “3시 통합에 대한 일체의 논의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순천시장과 여수시장, 광양시장이 여수 MBC가 주최한 토론회에서 통합을 잠정 합의한 지 22일 만에 통합 논의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게 됐다.

이날 통합 논의 중단 선언으로 3시 시장이 2012 세계박람회 개최지 결정(11월27일) 이전에 통합 양해각서(MOU)를 세계박람회기구(BIE)에 제출하기로 한 계획도 무산됐다.

이에 대해 여수시는 “3개 시 통합이 광양만권 공동 번영과 2012 여수세계박람회 개최를 위해 필요한데도 광양시가 주민 반대 여론을 이유로 논의마저 중단한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여수시는 “3시 통합으로 인구가 70만 명 가량 되면 박람회 유치에 유리할 것”이라며 통합에 강한 의지를 보여왔다.

통합논의 중단 선언과 함께 “3개 시가 세계박람회 유치를 명분으로 시민 합의도 거치지 않은 채 섣불리 통합에 합의하지 않았느냐”는 논란이 제기됐다.

광양시 관계자는 “방송사 토론회 당시 패널과 사회자 모두 일방적으로 통합에 찬성하는 사람들로 구성돼 정상적인 토론이 이뤄지지 않았으며, 이 시장은 ‘시민들의 의견을 구하겠다’고 분명히 밝혔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의 선언에 앞서 광양시의회와 ‘광양 참여와 연대를 위한 시민모임’도 “3시 시장이 방송사 토론회에서 통합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로 한 것은 인정할 수 없다”며 “시민의견을 수렴하지 않은 통합 논의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밝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