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

●루쉰전(왕스징 지음, 신영복·유세종 옮김)="많은 사람들의 손가락질에는 눈썹 치켜세워 응대하지만, 아이들을 위해서는 기꺼이 머리 숙여 소가 되리라." 중국 근대문학의 최고봉인 루쉰이 쓴 시, '자조'의 한 구절이다. 루쉰의 작품을 통해 생애를 조명하고, 시대적 배경을 소상하게 설명했다. 다섯수레, 1만2000원.

●로스트페인팅(조너선 할 지음, 이미선 옮김)=종적 없이 사라져버린 16세기 이탈리아 화가 카라바조의 명화 '그리스도의 체포'를 되찾기 위해 미술사 연구자, 복원 전문가, 컬렉터들이 움직인 내력을 소설보다 더 흥미진진하게 기술한 논픽션 다큐멘터리. 예담, 1만원.

●소설 그리스 로마 신화 1, 2권(한도훈 지음)=술술 읽히는 이야기 체로 신과 영웅의 치정, 순애와 격정, 생몰과 부침, 은원과 배덕을 풀어나간다. 그리스·로마 신화에 입문하는 사람들이 읽기에 재미있겠다. 은행나무, 각권 1만원

경제·경영




●부자아빠는 명품 주식에 돈을 묻는다(김대우 지음)=내일 당장 오를 종목이 아니라, '30년간 보유했다 자식에게 물려줄 종목'을 알아보는 요령을 설명한 책이다. 저자는 경제지 기자다. 주가 등락에 일희일비하는 대신, 최소 30년은 망하지 않고 성장할 우량 기업의 주식을 사서 묻어두라고 권한다. 부록으로 '사두면 손해 안보는 주식 50선'이 들어있다. 로크미디어, 1만5000원.

●관리자가 자기 발등을 찍는 30가지 실수(빌 리 지음, 박수철 옮김)=가망 없는 직원을 해고하지 않는 것,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지 않는 것, 복리후생 시스템이 생산성을 좀 먹도록 방치하는 것, 직원들의 임금을 모두 동일하게 인상하는 것, 지시만 하고 확인하지 않는 것 등이 저자가 꼽은, 관리자가 절대로 해선 안될 실수들이다. 무서운 부장님이 되고 싶다면 꼭 읽어야 할 책. 예문, 1만1000원.

실용




●The 1st LEET(로스쿨 입시지원센터 엮음)=용의자 A·B·C·D·E 다섯 명이 경찰서에 왔다. 한 명은 범인, 두 명은 범인이 누군지 아는 사람, 두 명은 무고한 시민이다. 범인은 거짓말, 나머지 넷은 참말만 말한다. 용의자 A는 "난 아무 것도 모른다", B는 "C는 범인이 아니다", C는 "나는 범행을 저지르지 않았다", D는 "B의 말은 잘못됐다", E는 "A는 범인이 아니다"라고 진술했다. 누가 범인일까? 정답을 못 맞춘 독자들에게 자신이 로스쿨 입시에 꼭 도전해야 하는지 재고할 기회를 주는 입시 개설서이다. 참고로 정답은 D다. 아름다운 생각, 2만5000원.

●사야까의 한국 고고씽(고마츠 사야카 지음)=1980년생 일본 처녀가 뉴질랜드에 어학 연수를 갔다가 한국 친구들에게 홀딱 반해 다니던 대학을 관두고 부산대 일문과에 입학했다. 곰장어 집에서 "화장실 어디에요?" 했다가 친절한 주인 아주머니가 "화장실 머니까 그냥 여 싸라" 하며 주방 바닥을 비워주는 바람에 기겁하기도 하고, 열혈 애국자 택시 기사에게 "얀전여그(양정역) 가달라"는 말을 못해 벌벌 떨기도 했다. 일본인 이웃의 우습고 사랑스런 한국 체험기. 미다스 북스, 9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