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 국수리 두물머리연칼국수 공동식 사장은 2004년 수변환경공원인 세미원 조경공사를 하다가 문득 연꽃 향기에 정신이 트였다. (사)우리문화가꾸기회에서 전문가를 동원해 개발한 연꽃 메뉴로 식당 문을 연 것은 2년 전. 그 향기가 미식가들의 배와 정신을 가득 채워주고 있다. 비타민 C와 B₁₂, 철분이 많은 연근 외에도 연잎 연꽃 연밥 등은 약재나 차 재료로 널리 알려진 자연식품.
대표 메뉴인 연칼국수(6000원)는 연잎과 연근 연밥(씨)을 각각 곱게 갈아 밀가루 반죽해 만든 세 종류의 면을 바지락 등 해물과 조화시킨 것. 상 위에서 세 가지 면의 순서를 정해가며 맛볼 수 있다. 연근과 버섯을 넣은 육개장(6000원), 연근과 쇠고기를 다져 완자를 만들고 버섯과 야채를 넣어 볶아먹는 연완자(9000원), 풍성한 해물의 향미를 함께 음미할 수 있는 연해물전(9000원) 등도 권할 만하지만 허리띠를 풀어놓을 시간 여유가 있다면 3명 정도가 나눠먹기 좋은 연저육찜(2만5000원)을 택해도 좋겠다.
연저육찜은 오향과 계피 등 12가지 향재와 연잎을 넣어 삼겹살을 삶고, 연근 연밥 수삼 은행 호두 잣 밤 대추 등을 간장소스에 따로 볶은 뒤 이들을 합쳐 어린 연잎쌈(9월말 이후엔 일반 야채로 대체)으로 먹는 것이다. 식사를 곁들이고 싶으면 찹쌀 녹두 수수 팥 밤 은행 등을 연잎에 싸서 쪄낸 연영양밥(6000원)을 더한다. 연밥은 일부 외지에서 구입해 오지만 연잎 연근은 이곳 양평 농부들이 농사지은 것만 쓴다. 말리거나 냉동보관하는 과정에 꽤 손이 갈 법한데 자리에 앉자 보리차 대신 연잎을 볶아 끓인 연잎차를 내오는 정성까지 향기롭다.
매월 넷째 화요일이 휴일. 오전9시부터 밤9시가 공식적인 영업시간이지만 피서철, 주말에는 발길이 뜸해질 때까지 자동연장. 명절에도 문을 연다. ☎031)774-29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