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박사학위 파문의 주인공인 신정아씨가 동국대 교수로 임용되는 과정에서 외압을 행사한 의혹을 받고 있는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은 지난 16일 서울 서부지검에 자진 출두해 10여 시간의 조사를 받은 뒤 새벽 1시쯤 검찰청사를 나섰다. 이날 오후 2시쯤 모범 택시를 타고 왔던 변 전 실장은 나갈 때도 모범 택시를 탔다.
변 전 실장이 탄 택시가 떠나자 10여 개 언론사의 취재차량이 일제히 뒤를 쫓았다. 풀려난 변 전 실장이 어디로 가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택시는 속도를 내기 시작했고, 10여 대의 취재 차량들은 비상등을 켜고 뒤를 쫓았다. 마포구의 골목길을 돌던 택시는 새벽 1시30분쯤 서울 용산구 남영역 지하차도 근처 가야호텔 앞에 섰다. 취재차량들도 따라 멈춘 사이, 변씨와 변호인은 대기하고 있던 ‘링컨 컨티넨탈’ 차로 바꿔 탔다.
이때부터 변 전 실장이 탄 수천만원대의 고가 흰색 링컨 차량은 동작대교와 사당역 인근을 지나 과천 방향으로 향하면서 엄청난 고속으로 달렸다. 새벽 1시50분쯤엔 따라가던 취재차마저 변 전 실장이 탄 차를 놓치고 말았다. 취재팀의 확인결과 변 전 실장이 갈아탄 링컨 차량은 김 변호사의 소유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