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학 연구팀이 세계에서 최초로 혈액을 이용한 폐암 진단기술을 개발했다.

경북대는 치대 치의학과 조제열 교수팀이 대학내 벤처기업인 ㈜프로탄바이오와 공동으로 피 한방울로 폐암에 걸렸는 지의 여부를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지금까지 폐암은 흉부엑스선 촬영을 하거나 객담 검사를 하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이 없었다. 또 간암, 대장암, 전립선암을 혈액을 통해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은 현재 상용화되고 있으나 혈액을 통한 폐암 진단기술 개발은 이번이 세계 최초다.

조 교수팀이 혈액을 통한 진단에서 찾아낸 것은 혈액의 응고 등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혈장 칼리크레인(KLKB1) 단백질을 구성하는 H4 단편 펩타이드(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 덩어리). 혈장 칼리크레인은 H1, H2, H3, H4, L1이라는 요소로 구성돼 있는데, 폐암 환자는 이중 H4 단편이 유난히 많이 생성된다는 사실을 밝혀낸 것.

조 교수는 “H4 단편은 정상인에게서는 없거나 극히 미량만 발견되는 반면 폐암 환자에서만 특이하게 많이 생성되는 단백질”이라고 말했다.

조 교수가 경북대 의대 호흡기내과의 박재용 교수팀과 공동으로 폐암환자 52명의 혈청을 대상으로 이 진단기술을 적용한 결과 45명의 샘플에서 폐암 양성반응이 나타나는 등 87%의 높은 정확도를 나타냈다. 현재 상용화되고 있는 간암, 대장암, 전립선암 환자에 대한 혈액 진단기술의 정확도 50~70% 선으로 알려져 있다.

조 교수팀의 이번 연구결과는 국내 특허 출원에 이어 국제PCT 특허를 출원중에 있다. 세계적으로 저명한 분자유전학회지인 프로테오믹스(Proteomics) 저널에도 실릴 예정이다. 또 이 기술은 국내 바이오업체인 ㈜에스디에게 이전돼 내년 하반기 시판을 각각 목표로 시약 개발이 진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