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첫 4경기 연속 연장전. 그리고 끝내기 안타.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LG가 천신만고 끝에 5연패를 끊었다. LG는 11일 롯데와의 잠실 경기서 연장 11회말 2사 만루서 박경수가 끝내기 좌전안타를 터뜨려 5대4로 이겼다. 지난달 30일 이후 12일 만의 승리. LG는 이로써 54승55패(6무)로 4위 한화와의 승차를 3.5게임으로 유지했다.
LG는 연장 11회초 선두 손인호의 3루타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권용관의 병살타가 나와 주춤했으나 계속된 2사 만루서 박경수가 3루수와 3루 베이스 사이를 꿰뚫는 안타를 날려 접전을 마무리했다. 11게임을 남긴 LG는 한화가 나머지 16경기에서 5할 승률을 기록한다고 가정할 때 최소 9승2패를 해야 4위에 오르는 절박한 처지. 그러나 김재박 감독은 “야구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것”이라며 마지막까지 총력전을 벌이겠다는 뜻을 밝혔다.
광주에선 4위 한화가 최하위 KIA를 7대2로 물리치고 3위 삼성에 1.5게임 차로 따라붙었다. KIA 선발 윤석민은 1회 시작하자 마자 한화 1, 2, 3번 타자를 모조리 몸 맞는 공으로 내보내는 등 극심한 제구력 난조에 시달리며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17패(7승)째. 경기 개시 후 세 타자 연속 사구(死球)는 국내 프로야구 처음 나온 진기록. 윤석민은 4회까지 볼 넷 4개를 더 허용하며 5실점한 뒤 강판됐다. 반면 한화 선발 최영필은 6이닝을 2안타 1실점으로 막고 시즌 5승에 성공했다.
2위 두산은 현대와의 수원경기서 선발 이승학의 호투와 채상병, 고영민, 홍성흔의 홈런포를 앞세워 10대2로 낙승, 삼성과의 격차를 1게임으로 벌렸다. 미국 프로야구 마이너리그에서 활동하다가 올 시즌 특별지명을 통해 두산 유니폼을 입은 우완 투수 이승학은 후반기 11경기에서 4승1패, 평균자책 2.12를 기록하며 김경문 감독의 신임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