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양균(58)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비호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신정아(여·35)씨의 이메일 아이디는 ‘신다르크’였다.

신씨는 그동안 스스로를 ‘미술계의 잔다르크’로 부른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을 14~15세기 영국과 프랑스의 백년전쟁 당시 위기에 빠진 프랑스를 구한 잔다르크에 비유한 것이다. 신다르크는 신정아와 잔다르크의 합성어다.

변 전 실장의 이메일 아이디는 ‘artbis’였고, ‘러브레터’라는 제목으로 신씨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변 전 실장은 한 신문에 쓴 칼럼에서 자신의 이메일 artbis에 대해 “어릴 적 꿈이 화가였던 것을 아는 지인들은 미술(art)과 관련되는 ID가 아니냐고 묻지만 사실, 이는 책의 한 구절에서 따온 것”이라며 “Always Ready To Break Into a Smile의 약자인데, 언제나 웃을 준비가 돼있는 얼굴 정도의 뜻”이라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