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 사르코지(Sarko zy) 프랑스 대통령이 장관들을 몽땅 프랑스 동부 도시 스트라스부르에 소집했다. 프랑스 역사상 처음으로 국경 도시 스트라스부르에서 7일 오전 각료회의가 열렸다.

대통령이 주재하는 각료회의는 매주 수요일 파리의 엘리제궁에서 열린다. 파리가 아닌 곳에서 각료회의를 하는 것은 주로 탈(脫)중앙집권적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스트라스부르 각의’는 지난 1974~1976년 발레리 지스카르 데스탱(Giscard d’Estaing) 대통령이 리옹과 에브리, 릴에서 각각 각의를 개최한 이후 30년 만이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스트라스부르 각의’에 대해 “프랑스에 파리만 있는 게 아니고 지방 중심지도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또 “유럽의회 본부가 있는 유럽의 수도 스트라스부르는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르 피가로 등 프랑스 언론들은 이번 사건을 ‘국내 정치용’으로 보고 있다. 지난 5월 대선에서 사르코지 대통령은 스트라스부르가 행정 중심지인 알사스 지역에서 최고 득표를 올렸다. 그런데도 논공행상에서는 철저히 소외돼 지역 정치인과 주민들의 불만이 팽배했고, 이번 각의 개최는 그런 민심 달래기용이라는 것이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프랑스로부터의 분리·자치를 요구하며 크고 작은 무력 충돌이 끊이지 않는 코르시카에서도 오는 10월 각의를 개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