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4일 정윤재 전 대통령 의전비서관의 뇌물 수수의혹 사건 등을 비롯, 현 정부의 각종 비리 문제를 조사하기 위해 ‘권력형 비리 조사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또 국회 내 한나라당 원내수석부대표실에다 ‘권력형 비리신고센터’를 설치, 국민 제보도 접수받을 계획이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날 당 회의에서 이같이 밝히고, “위원회 산하에 ‘정윤재 게이트’ 진상조사단과 ‘신정아 게이트’ 진상조사단도 만들어 권력형 비리에 총체적 대응을 하겠다”고 했다. ‘권력형 비리조사위원회’ 위원장엔 3선(選)의 홍준표 의원이, 부위원장에는 심재철 원내수석부대표가 내정됐다. 한나라당은 올 12월 대선을 앞두고 이 위원회와 함께 이미 활동 중인 ‘공작정치분쇄 범국민투쟁위원회’를 중심으로 ‘대(對)정부 투쟁’을 벌이겠다는 전략이다.

‘정윤재 게이트 진상조사단장’은 안경률 의원, ‘신정아 게이트 진상조사단장’은 이병석 의원이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안 원내대표는 당초 박근혜 전 대표 캠프에 몸담았던 엄호성, 김재원 의원을 각각 ‘정윤재 게이트 진상조사단장’과 ‘신정아 게이트 진상조사단장’에 내정하려 했지만, 당사자들이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단장을 맡는 대신 일반 위원으로 참여키로 했다. 홍준표 의원은 “나도 이제 ‘저격수’ 역할을 그만하려고 했지만, 정권교체와 당을 위해 직책을 맡기로 했다”며 “위원회를 모두 21명으로 구성하고 현 정부의 권력형 비리를 파헤치겠다”고 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최근 국세청·국가정보원의 이명박 대선후보에 대한 ‘사찰 의혹’ 배후에 청와대가 있다고 보고, 이번 주 안에 청와대 방문조사를 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