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임 집행부의 회계부정 의혹이 제기되면서 불거진 언론노조의 내홍이 격화되고 있다.

연합뉴스, KBS, YTN 등 18개 언론노조 지부로 구성된 ‘언론노조 개혁 모임(가칭)’은 4일 성명을 발표, 사퇴한 이준안 전 위원장의 후임을 뽑는 위원장 보궐선거에 단독 출마한 최상재(언론노조 SBS 본부장) 후보의 사퇴를 요구하고,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7일 선거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성명에서 “(전임 집행부의) 회계부정 사건은 사무처 직원에 의해 저질러진 단순 횡령사건으로 볼 수 없다”면서 “하지만 언론노조 (자체) 진상조사 소위원회는 회계부정 의혹에 연루된 소수의 기득권 세력에 대해 면죄부를 주는 데 급급했다”고 비판했다.

이준안 전 위원장(제4대)은 집행부의 업무 인수·인계 과정에서 총무국 김모 부장의 3억여 원의 횡령, 2·3대 위원장을 지낸 신학림씨의 1200만원 횡령 의혹 등이 드러났다며 지난 4월 23일 겁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언론노조 일부에서는 내부고발자 격인 이 전 위원장을 비판하며 자체 진상조사를 통해 5월 31일 “전 집행부가 횡령한 돈은 없다”고 발표했다. 언론노조 내부에서는 “면죄부를 주기 위한 조사”라며 격렬히 반발했으나, 이준안 위원장은 위원장 직에서 물러났다. 최 후보는 자체진상조사소위 위원장, 이 전 위원장을 낙마시켰던 지난 7월 20일 중앙위원회 임시 의장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