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은 3일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의 친·인척과 관련 법인 등 12명의 재산 내용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조사 대상이 된 ‘12명’의 구체적인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누가 국세청 조사 대상이었을까.

국세청은 “부동산·주식 등의 명의신탁이 주된 혐의인 경우 가족과 친·인척 등 관련인의 거래내용도 함께 분석하는 것이 통상적인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준으로 보자면 추론은 가능하다.

우선 이 후보 본인과 부인 김윤옥씨, 그리고 자녀 4명이다. 부인과 자녀들은 지금까지 특별한 의혹이 드러나진 않았지만 기본적인 확인 차원에서 ‘뒤졌을’ 가능성이 크다.

한나라당 공작정치저지특위 박계동 위원장은 “이 후보 차명재산 의혹에 가장 많이 등장했던 처남 김재정씨 거래 내용도 들여다봤을 것으로 보인다”며 “김씨 가족 3명까지 합하면 도합 10명이 된다”고 했다.

김씨와 함께 도곡동 땅 실제 소유주 논란의 핵심 인물이 되고 있는 이 후보 큰형 이상은씨도 조사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씨와 김씨는 지난 검찰 조사에서도 핵심 수사 대상이었다. 검찰은 김씨에 대해선 “차명 의혹을 찾기 어렵다”고 발표했지만 이상은씨에 대해선 “차명 재산 의혹이 있다”고 한 바 있다.

나머지 한 명은 이 후보의 작은형인 이상득 국회부의장일 가능성이 있다. 제주도와 경기도 이천에 이 후보의 형제들이 소유한 땅과 그 거래에 이 부의장이 관련돼 있고 언론에도 보도된 바 있기 때문이다. 당과 이 후보 주변 일각에선 “김재정씨 가족이 아니라 이 후보 사위 3명의 재산을 조사했을 수 있다”고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