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인적자원부가 지난 14일 발표한 2009학년도 대학 전형 계획에서 같은 계열의 대학에 진학하지 않는 특수목적고 출신 학생들에게는 '비교 내신제'를 적용할 수 없게 하려다 '차별대우'라는 비난 여론이 일자 방침을 철회했다.〈본지 8월14일 A3면, A10면 참조〉
‘비교내신제’는 수능 점수가 높으면 내신 성적등급도 높게 매길 수 있게 수능점수에 따라 내신등급을 결정하는 제도로, 고등학교를 졸업한 지 3~4년 이상이 지난 수험생이나 내신성적이 없는 검정고시 출신 학생들에게 주로 적용돼 왔다.
교육부는 31일 발표한 ‘2009학년도 대학입학전형 기본 계획’에서 “동일계열이 아닌 과(科)로 진학하려는 특목고 졸업자에게도 일반고 졸업자와 동일한 기준을 적용할 수 있다”고 밝혀 특목고 졸업생과 일반고 졸업생 모두 비교내신제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교육부는 또 2009학년도 대학별 전형 계획을 내년 2월까지 제출하고,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3월 말까지 발표하도록 했다.
그러나 교육부는 SAT(미국의 수학능력시험)점수를 전형에 반영하거나 과목 선(先)이수제(AP)를 적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대학들의 요구를 전혀 반영하지 않았다. 교육부는 SAT 등 외국 시험 성적을 전형 자료로 쓰려는 대학은 해당 국가에서 고등학교를 다니고 졸업한 학생들의 경우에만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AP에 따라 고등학교 때 미리 딴 대학 학점은 입학 전형 요소로는 쓸 수 없고 대학 입학 이후의 학점 자료로만 사용하도록 한 방안을 그대로 확정했다. 대학들은 “국내 고교에서 외국 대학 진학을 위해 공부하는 학생에게도 국내 대학 진학의 기회는 줘야 하며, 이런 요소들은 필수 자료는 아니라도 서류 평가의 참고자료로 쓸 수 있어야 한다”는 의견을 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