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운정신도시에도 서울 청계천 같은 인공하천이 흐른다.
대한주택공사는 “9월부터 분양 시작하는 운정신도시에 인공하천과 호수를 만드는 ‘파주운정지구 물순환 시스템 조성공사’ 기본계획안을 마련해 사업자를 모집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지난 21일 주공이 실시한 현장설명회에선 30여 개 업체들이 참여해 관심을 나타냈다. 설계안 심사를 거쳐 12월 말쯤 사업자가 선정될 예정이다. 사업자가 설계부터 시공까지 맡는 턴키방식으로 건설이 이뤄진다. 총 사업비 1250여 억 원을 들여 내년 5월 착공해 2010년까지 조성한다는 목표다.
◆운정신도시에 실개천·인공호수 조성
계획안에 따르면 하천은 일(日)자 모양으로 운정신도시 한복판을 흐른다. 폭1~5m×깊이10~15㎝ 정도의 실개천이다. 총 8.82㎞ 길이로 개발된다. 4개 구간으로 이뤄져 신도시 구석구석을 돈다. 폭포와 연못도 생긴다. 물은 주변 농수로를 통해 공급 받는다. 매일 1만ℓ 물을 소리천 수처리시설에서 정화해 펌프로 하천에 흘려 보낸다는 계획이다. 물고기가 살고, 물놀이가 가능하도록 BOD(생물학적 산소요구량)3.0㎎/ℓ이하, DO(용존산소)5.0㎎/ℓ이상, 대장균수100MPN/100㎖ 이하로 관리할 방침이다.
인공하천은 현재 경의선을 따라 흐르고 있는 소리천(길이 4.6㎞)과 합쳐진다. 그렇게 되면 총 길이가 13.42㎞까지 연장된다. 소리천은 구간별로 수생식물·환경정화식물을 관찰할 수 있는 습지, 징검다리, 갈대 군락지, 산책길 등 친환경 공간으로 꾸며진다.
인공호수도 만들어진다. 계획 면적이 20만1360㎡로 고양시 일산 호수공원(30여 만㎡)의 3분의 2 크기다. 호수는 인공하천의 물을 모아 소리천으로 흘려 보내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일산 호수공원 ‘노래하는 분수’처럼 화려한 시설 등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소리천 관광보트 운행 추진
소리천에 소형 관광보트를 띄우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소리천은 현재 너비 20여m에서 35~70m까지 확장될 예정이다. 평상시 수심도 1m 정도로 일정하게 유지돼 보트 운행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파주시·주공은 현재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리버워크(River Walk)를 모델로 삼고 있다. 리버워크에서 운행 중인 보트보다 작은 규모인 10인 승 내외 크기가 고려되고 있다. 연구용역을 실시 해 그 결과에 따라 보트규모·운영방식·선착장설치 등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주공은 올 해 안에 연구용역을 발주한다는 계획이다. 파주시·주공은 보트가 관광 자원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가호 주공 토목설계처 팀장은 “항상 물을 접할 수 있는 블루네트워크(Blue network)를 구축, 운정신도시를 다른 택지지구와 차별화된 저공해 첨단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