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양균 청와대 정책실장

변양균 청와대 정책실장은 24일 동국대 교수에서 해임된 신정아씨의 ‘가짜 학위’ 의혹을 제기한 장윤(전 동국대 이사) 스님에게 압력성 회유를  했다는 조선일보 보도에 대해 “이 문제에 대해 개입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변 실장은 “장윤스님이 6월29일 신씨의 가짜 학위문제를 처음 공론화한 뒤 3∼4일쯤 지나 장윤 스님에게 과테말라에서 국제전화를 걸어 ‘가만히 있어주면 잘 수습하겠다’고 말했다”는 보도에 대해“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청와대 불자모임 ‘청불회’ 회장인 변 실장은 “그동안 불교계 인사를 만나  여론을 듣고 정책의견과 불교계 민원도 수렴해왔다”며 “동국대 관계자들도 수시로 만나왔는데 이 과정에서 장윤스님을 만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변실장은 “장윤스님과는 지난 5월 처음 만나고 정책민원 등으로 최근 7월에 만난게 전부”라며 “장윤스님이 동국대 여러갈등을 거론하자 어떤 문제든  갈등을 지나치게 확대시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설명했다고 천 대변인은 전했다.

변 실장은 “(장윤 스님과 만나) 갈등 사안 중 하나로 신정아씨 문제가 거론됐는지는 정확치 않으나 특별히 거론하지 않은 것으로 기억한다”며 “포괄적으로 서로 싸우지 말라고 했다”고 했다.

변 실장은 신정아씨와의 관계에 대해 “신씨는 미술에 관심이 많고 전시회를 자주 찾는 사람에게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사람”이라며 “미술에  관심이  많아 전시회 등에서 신씨를 자연스럽게 알게 됐지만 개인적인 친분은 없으며, 이 문제와 관련해 어떠한 연락도 부탁도 받은 바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