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아웃 카운트 1개를 남겨두고 터진 극적인 만루홈런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22일 수원구장. LG는 2점 차로 뒤지던 9회 2아웃에서 4번 타자 최동수가 만루홈런을 때려 현대에 7대5로 이겼다. 5위 LG는 4위 한화에 2.5경기 차로 따라붙으며 4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홈런이 터질 때마다 승부의 추가 흔들렸다. LG는 4회 초 선두 타자 발데스가 현대 선발 김수경으로부터 좌월 1점 홈런을 쳐 선취점을 냈다. 그러나 현대는 4회 말 정성훈이 LG 박명환에게 왼쪽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2점 홈런을 쳐 승부를 뒤집었다. LG는 2―2 동점이던 7회 권용관의 1점 홈런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지만 이어진 수비 때 3점을 내주며 패배 위기에 몰렸다.
3―5으로 뒤진 LG의 마지막 공격. 선두 타자 조인성이 중전 안타로 출루했고, 2사 후 이종열의 내야안타와 발데스의 볼넷으로 만루의 기회를 잡았다. 4번 타자 최동수의 5번째 타석. 이날 안타가 없던 최동수는 현대 3번째 투수 조용훈의 5구째를 밀어 쳐 그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LG 마무리 우규민은 9회 말 마운드에 올라 1안타 무실점으로 막으며 팀 승리를 지켰다. 시즌 27세이브째.
잠실에서는 선두 SK가 2점 홈런 등 3타수 2안타 3타점을 올린 박재홍의 활약으로 두산에 6대4로 이겼다. 5번 타자로 나온 박재홍은 1―0으로 앞선 1회 초 2사 3루에서 두산 선발 랜들을 상대로 우중간에 떨어지는 깨끗한 안타를 쳐 타점을 올렸다. 3―1로 쫓긴 5회엔 랜들의 몸쪽 커브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때려 승부를 갈랐다. SK는 두산전 6연패에서 벗어나며 올시즌 가장 먼저 60승(39패) 고지에 올랐다. 대구(삼성―롯데)와 광주(KIA―한화)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