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시아의 ‘맹주(盟主)’인 인도를 향한 일본과 호주의 ‘러브 콜’이 뜨겁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8개월 만에 두번째 양국 정상회담을 갖기 위해 21일 인도 방문을 시작했고, 호주는 인도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나섰다.

호주 일간지인 오스트레일리언(The Australian)은 “존 하워드(Howard) 총리 정부가 인도와 FTA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며 “알렉산더 다우너(Downer) 외무장관이 마련한 방안이 이미 내각의 승인을 받았다”고 20일 보도했다. 호주 정부의 방침은 인도에 호주산 우라늄을 공급키로 합의한 지 일주일 만에 공개됐다. 호주 일각에서는 인도가 핵확산금지조약(NPT) 비가맹국이라는 점을 들어 우라늄 공급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제기돼 왔었다. 전문가들은 “호주가 미국, 일본과의 3각 동맹 체제에 인도를 포함시켜 중국 포위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려는 포석”이라고 분석했다.

인도는 중국이 스리랑카와 파키스탄·세이셸군도 등에 군사 기지 임대와 군함 지원 같은 방식으로 ‘저돌적으로’ 진출하는 데 대해 부담스러워하고 있다. 이에 일본은 올 4월 자국 가나가와(神奈川)현 남쪽 태평양 해상에서 미국과 호주 외에 인도까지 포함시킨 사상 첫 연합군사훈련을 실시했다. 일본은 최근 인도와 국방장관 회담에서 상호군사협력 강화에 합의했으며 경제연대협정(EPA·일종의 FTA) 체결 교섭도 진행 중이다.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데니스 와일더(Wilder)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은 “인도는 일본, 호주와 함께 중국을 견제하는 아·태 지역 ‘민주주의 국가 라인업’의 핵심”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