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자 A29면 오피니언면 ‘세종대왕기념관, 영릉 이전 안 돼’ 의견에 동감한다. 영릉 내 세종대왕기념박물관은 시설만 만드는 데 족하고 그 활용도나 유지 관리 문제는 염두에도 없는 참으로 어이없는 발상이다. 박물관과 기념관 등은 각종 공연, 전시장과 함께 문화시설이다. 그 문화시설이 소기의 역할을 다하려면 시내 중심가 대중교통 편의를 갖춘 곳에 위치함으로써 시민의 생활문화공간이 되어야 한다.
특별히 그곳을 찾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친구들의 약속장소가 되거나 휴식의 공간으로도 활용되어야 한다. 그럼으로써 아무런 시간의 제약 없이 그 시설에 들러 이리저리 둘러보며 관람도 하고 세미나나 토론의 장소로도 활용되어야 한다. 천안 목천의 ‘독립기념관’이나 과천의 ‘국립현대미술관’처럼 무슨 요양원이나 자리할 곳에 만들어 놓고 관람객도 없이 유지 관리에 돈만 퍼붓는 애물단지를 또 하나 만들자는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