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박근혜 후보의 운명을 가를 개표가 20일(월) 오후 12시 30분부터 시작됐다. 현재 한나라당의 지도부는 개표 결과가 중간에 새어 나오지 않도록 철저하게 비밀에 붙이고 있다.
이에 앞서 19일 전국 248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실시된 한나라당 경선에서 이명박·박근혜 후보측은 서로 승리를 주장했다.
이 후보 측은 "이 후보 8만7374표(51.4%), 박후보 7만4794표(44%)로 이 후보가 1만2580표차(7.4%포인트)로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 측은 "박 후보가 8만3491표(52.3%), 이 후보가 7만3358표(46%)로 6.3%포인트 우세가 점쳐진다"고 했다.
사상 처음으로 정당 경선 투·개표 관리를 위탁 받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저녁 투표가 끝난 후 시·도별로 투표함을 모아 전당대회장인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으로 옮겼다. 중앙선관위는 20일 낮 12시30분부터 개표를 시작해 오후 4시30분 당선자를 발표한다.
투표율은 전체 선거인단 18만 5080명 중 13만1084명이 참여해 70.8%로 잠정 집계됐다. 2002년 대선 투표율이 70.8%인 점과, 투표소가 총선이나 대선 때처럼 동 단위가 아니라 시·군·구별로 설치된 것 등을 감안할 때 정당 경선 투표율로는 이례적으로 높은 수치라는 지적이다. 최구식 당 경선관리위 대변인은 “국민들의 정권교체 열망을 반영한 것”이라고 했다.
지역별로는 경북이 선거인단 1만679명 중 9637명이 참여해 90.2%로 가장 높았으며 부산(80.2%), 울산(79.8%), 제주(79.4%)순이었다. 서울은 69.9%였으며 광주가 46%로 가장 낮았다. 전체 투표 선거인단의 20% 인원으로 배당되는 여론조사는 당에서 선정한 3개 기관이 이날 오후 실시해 그 결과를 체조경기장에 밀봉해 보관했다.
나경원 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한나라당은 지난 2월1일 ‘2007 국민승리위원회’ 발족과 함께 시작된 200여일간 경선 대장정을 무사히 완주했다”면서 “이제 남은 과제는 화합을 통해 국민적 열망인 정권교체를 이루고 잃어버린 10년을 되찾아 선진한국을 이루는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