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통령 후보는 20일 오후 4시30분쯤 최종 발표된다. 19일 투표가 실시된 투표함이 개표장인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으로 옮겨져 이곳에서 하룻밤을 묵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것은 ‘경선방식’과 ‘전당대회 흥행’ 때문이다.

한나라당이 전국 248개 투표소에서 투표가 끝난 뒤 현지에서 투표함을 개봉할 수 있었지만 개표를 하루 늦춘 것은 다음날 열리는 후보 선출 전당대회의 극적 효과를 배가시키기 위해서다.

전날 밤 개표가 이뤄져 후보가 결정되면 패한 후보와 지지자들은 전당대회에 불참할 가능성이 높다. ‘대통령 후보 선출’의 축제의 장으로 기획된 전당대회가 자칫 ‘반쪽 대회’로 전락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밤이나 새벽에 전당대회를 열 수도 없다. 또 전국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개표를 하면 사고 위험도 있다.

결국 한나라당은 탈락자를 포함한 모든 후보와 당원(지지자)들이 참가한 전당대회에서 ‘최종 결과’를 내놓기로 했고 개표 관리까지 고려해 서울로 투표함을 가져 오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