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안춘칭 산시성 성장

산시(陝西)성의 행정책임자인 위안춘칭(袁純淸·55) 성장(省長)은 중국 차세대 지도부 후보군으로 꼽힌다.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의 권력기반인 공청단(共靑�) 중앙서기 출신으로, 베이징대 법학과의 박사(博士) 출신이다. 그는 “한국과 산시성이 합작할 수 있는 공간이 아주 넓다”며 “9월 방문단 500명을 이끌고 한국을 찾을 계획인데 한국의 기업과 국민들에게 산시성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장금(大長今)’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봤다는 그는 “놓치지 않고 드라마 대장금을 봤고 감동을 많이 받았다. 중국에 한류(韓流)가 없는 곳이 없는데 중·한 교류의 오랜 역사와 경험에 비춰보면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라고도 했다.

―역사적 고도(古都)인 시안에 하이테크 산업을 집중 육성하는 이유는?

“시안과 산시성은 과거도 그렇고, 현재 미래에도 중국에서 대단히 중요한 위치를 점유하고 있는 지역이다. 시안은 1100년 이상 중국의 수도였고, 마오쩌둥(毛澤東) 주석을 비롯한 중국 공산당 1세대 지도자들이 산시성에서 13년간 (국민당군과) 투쟁을 거쳐 중화인민공화국 설립의 기틀을 다졌다. 시안은 50년대부터 중국 과학기술과 국방기술의 중심지로서 쌓아온 기초가 탄탄하다. 시안에서 출발하는 ‘서부대개발’은 이런 이점을 살려 미래의 발전으로 나가고자 하는 것이다.”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분야가 뭔가?

“산시성 경제발전의 원동력은 외자 유치다. 산시성은 중국에서 부존 에너지자원이 가장 풍부한 곳이다. 이런 자연자원과 풍부한 역사 문화 인문 자원을 경제발전과 연결하기 위해선 자금과 기술이 많이 필요하다.”

―공무원들의 자세는 어떻게 달라졌나?

“그건 공무원들에게 직접 물어봐야지(웃음). 적은 월급을 받고 있지만 열심히 일하고 있다. 저 역시 주말이 없다시피 하다. 중요한 손님들이 오면 나가지 않을 도리가 없다. 어제 TV를 보니 중국의 자동차회사가 영국에 분사를 냈는데 직원들을 토요일날 만찬에 초대하자, ‘야근비’를 달라고 했다는 얘기가 나오더라. 동서양의 문화적 차이가 아닌가 싶다.”

―한국 관광객 유치, 기업 진출 확대를 위한 계획은?

“한국인들의 편의를 위해 관광지 안내문 등에 한글 표기를 넣도록 하겠다. 산시성에는 진시황 병마용 말고도 명승지가 많다. 5악 중 하나인 화산(華山)이 있고, 온천도 풍부하다. 한국인들이 장자제(張家界)에 관심이 많은 것 같은데 장자제와 시안을 연결하는 패키지 상품도 개발 중에 있다. 산시성과 한국 간의 문제는 서로를 너무 모른다는 것이다. 산시성에는 진시황의 병마용 말고도 수많은 투자 기회가 있다. 9월 방문 때 열심히 선전할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