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 접착제:급히 떼야 할 일이 생겼을 때 편리함, 나무젓가락:차츰 길이가 짧아지면서 교체시기를 알려주며 이쑤시개 대용으로 몇 가닥씩 갈라져 나옴, 밀폐 용기:김치나 장류를 넣고 뚜껑을 닫아두면 알아서 숨을 쉼, 분무기:노즐이 차츰 넓어지면서 물총으로 변신함, 온도계:일년 내내 실내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해줌, 면도기:감자 칼이 없을 때 유용함, 연필:심이 쏙 빠져 교체도 할 수 있음….’
▶인터넷에 올라 있는 ‘중국산의 장점’이라는 우스개다. 과장되긴 했어도 공감하는 사람이 많아 꽤 널리 퍼져 있다. 값은 헐하지만 품질이 조잡해 골탕 먹기 십상이라는 게 중국 제품의 일반적인 이미지다. 인터넷 유머에서 꼬집은 공산품만이 아니라 농산물과 식품도 사정이 다르지 않다. 가짜 달걀처럼 황당한 식품은 제쳐놓더라도 중국산 먹거리의 위생과 식품 첨가물의 안전성은 세계적 논란거리가 돼 있다.
▶올해 초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중국산 애완동물 사료에서 유해물질 멜라닌이 발견됐다며 6000만 개의 통조림을 회수하고 수입을 금지했다. 메기·황어·장어·새우 같은 양식 수산물도 인체에 해로운 항생제 사용이 문제가 됐다. 중국 유해식품에 대한 공포가 번지자 제품에 중국산을 전혀 쓰지 않았다는 ‘차이나 프리(China-free)’ 라벨을 붙여 마케팅에 활용하는 건강식품업체도 나왔다.
▶우리 음식점들이 파는 갈비탕과 도가니탕 가운데 중국산 통조림을 쓰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 갈비탕 캔에서 많게는 기준치의 1만 배가 넘는 대장균이 검출됐다. 중국 현지 공장의 지저분한 작업장을 방송 화면으로 본 사람들은 속이 울렁거릴 정도였다. 그전에도 중국 김치에서 기생충 알이 나온 것을 비롯해 중국산 먹거리가 여러 차례 말썽이었다.
▶중국산 먹거리 수입은 올해 4조원을 넘어 작년 3조원보다 30%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식당가는 중국산이 거의 점령하다시피 했다. 6000원짜리 김치찌개 백반의 원가를 따져보니 중국산 재료로는 2048원이고 국산 재료로는 5310원이라는 계산이 어제 신문에 나왔다. 국산만 쓰다간 인건비, 임대료까지 쳐서 엄청 손해 나는 장사다. 망하지 않으려면 중국산을 쓸 수밖에 없다. 사정이 그렇다면 정부는 위생 검역이라도 철저히 할 일이다. 원산지 표시도 제대로 지키게 해야 한다. 그러지 않고는 외식이라고 어디 맘 놓고 한번 할 수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