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후보 캠프는 검찰의 도곡동 땅 차명 의혹 수사 발표에 대해 “정상명(鄭相明) 검찰총장에게 뒤통수를 맞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수사 초기 여권 또는 박근혜 후보 캠프 쪽에 부담을 주는 흐름이 나타나자 이 후보 자신이 “요즘 검찰은 예전과 달라졌다”며 검찰을 믿는다는 취지로 말했다. 캠프 내 일부 관계자들은 “검찰 수사 상황이 실시간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고 “도곡동 땅 수사도 문제 없이 마무리될 거라고 하더라”는 낙관 무드에 빠져 있었다.

그러다 13일 검찰의 예기치 않은 중간 수사 발표가 있고 나서야 “정 총장이 노무현 대통령과 사시(17회) 동기이자 같은 8인회 멤버인데 이명박이 대통령 되도록 그대로 놔두겠느냐”며 때늦은 경계심을 내비치고 있다.

캠프 장광근 대변인은 14일 “검찰이 15대·16대 대선 때와 같은 정치적 수사 행태를 반복하면 역사적 심판을 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논평했다. 1997년 대선 당시 김태정 검찰총장이 김대중 후보의 비자금 의혹 수사를 ‘대선 전 수사 종결 불가능’을 이유로 유보했던 일, 2002년 대선 때 박영관 서울지검 특수1부장이 병역 비리 전과자 김대업씨를 수사팀에 포함시켜 가며 이회창 후보의 아들 병역 비리 의혹을 수사했던 일들을 지적하며 정 총장을 향해 경고한 것이다.